선동열 릴리스포인트와 종속의 진실

야구/선빠계몽서 2011/06/15 23:57 Posted by 파열의 인형

야구팬들이라면 '종속'과 '볼끝'이라는 용어를 쉽게 접해보았을 것이다. 이 용어들을 사용해 '공이 가볍다, 무겁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일부 올드팬들은 선동열과 박찬호의 비교에서, 구속은 박찬호가 빠르지만 종속과 볼끝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공이 가벼워 선동열이 한 수 위라고 말한다. 과연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까?

 

 

1. 종속의 비교

 

일부 야구팬들의 주장처럼 정말 박찬호은 종속이 좋지 않고 볼이 가벼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교할 만한 대상이 있는데 바로 현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 유. 공의 종속이 좋다는 일본야구, 그 중에서도 최고의 투수인 다르빗슈의 종속이 별로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09년 WBC 결승전에서 보여준 초속과 종속을 비교해보자 (90마일 이상의 공만 체크했다).

 

(출처 : www.brooksbaseball.net)

 

초속    종속

96.0    86.5
99.2    89.3
93.3    84.5
95.1    85.2
96.1    86.3

95.9    87.0
95.8    86.2
93.1    84.0
95.1    85.0
95.7    86.2

96.2    85.9
96.3    86.4
95.6    86.3
93.2    82.6
92.3    81.9

94.5    84.5
92.2    82.9
94.3    84.8
95.1    85.1
92.9    82.7

95.5    85.4
95.2    85.3

 

합계 94.93 - 85.18 = 9.75마일

 

다르빗슈의 초, 종속차는 9.75마일이었다. 그러면 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한 박찬호가 09년 월드시리즈 양키스 전 초, 종속차도 비교해보자.

 

10/29일 

초속  종속

91.8    84.8

90.8    83.6
91.5    85.7

 

11/1일 

초속  종속

90.9    82.2

91.3    82.9
90.9    84.0
90.0    82.7
91.9    83.3
92.1    84.6

 

11/2일 

초속  종속

90.1    82.7

90.8    83.5
90.9    84.0
93.5    85.6
91.3    83.9
91.1    83.7
90.1    82.4

 

11/4일

초속  종속

91.5   83.1

92.8   84.8
94.1   84.8
91.3   83.1
94.5   87.0
90.6   83.6
90.0   82.1
92.9   85.1
93.3   85.5

 

합계 91.6- 83.94 = 7.66마일

 

박찬호 공의 초, 종속차이는 7.66마일. 오히려 박찬호의 초, 종속차가 더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일반적인 야구팬들의 생각과는 달리 종속은 공의 위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초속이 비슷하면 종속도 투수와 관계없이 거의 비슷하고, 초속이 빠를수록 초, 종속차이는 커진다. 직구보다 변화구의 초, 종속차가 더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서 오는 것이다. 다르빗슈가 박찬호보다 초, 종속차가 2마일 더 나는것도 다르빗슈의 초속이 더 빨랐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최근 KBO 중계에서도 몇몇 방송국이 투수들의 종속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 사실에 정확히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올드팬들은 과거의 야구중계에서 초, 종속이 3~4km 차이가 나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현재 와서는 사실 중속을 잰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종속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허상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측정방식으로 90마일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초, 종속이 3,4km 밖에 차이나지 않는 투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분명히 구속이 느린데도 치기 힘든 공이 존재하고, 빠르지만 '가벼운' 공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이 '종속'과 관계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전문가들이나 야구 종사자들이 증언하는 종속은 느낌에서 오는 것이지 과학적 의미의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의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2. 릴리즈포인트의 비교 

 

우리는 앞서서 종속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허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동열의 공은 무겁고, 박찬호의 공은 가볍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선동열이 릴리즈포인트가 굉장히 앞에 있어서 선동열의 공이 더 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완전히 어거지라는 것을 밝히기는 어렵지 않다. 릴리즈포인트는 보통 키와 팔길이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랜디 존슨
 



김광현


팀 린스컴 



선동열


결국 선동열의 공이 무겁다는 개념은 상대적인 것에서 온 착각이다. 선동열의 공을 잘 치지 못했던 한국 타자들, 반면 박찬호의 공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홈런으로 연결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선동열의 공은 무겁고 박찬호의 공은 가벼운 것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참고 : 
선동열 선발시절 한국야구의 수준  http://www.subalki.com/55

사실 선동열의 선발시절 공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마무리 시절 직구는 KBO와 NPB에서는 특급이었지만 선발시절 직구는 그 정도의 위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원리로 그렇게 압도적인 방어율을 기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출처 : 야생야사  http://cafe.naver.com/yakujoa.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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